먼저 스피커 청음에 사용된 앰프는 중국 DUSSUN사의 V8i, T-2, 롯데 파이오니아의 LA-2500프리, LA1500파워, 아남 AA-40, 블랙 푸가 입니다. 이중에 대형기인 V8i, 파이오니아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사용한 스피커 선재는 기본 제공선(바나나플러그 사용), 오토폰 실버 07(은바나나단자 사용), 묻지마 주석도금 선(굵기+선기준 외경5mm), 묻지마 오디오용 구리선(외경 +선기준 3mm)입니다.

이중 가장 소리가 좋았던 오토폰 은선을 중점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블랙푸가 옆에 살짝 보이는 주황색 선이 오토폰입니다.

 

사용한 인터선은 까나레 GS6과 극저온 처리한 까나레 단자로 자작한 2m인터선을 사용하였고, 비교로 일반 시중2000원짜리 오디오용 RCA단자와 고급 후루텍(지금 집이 아니어서 확인 불가능합니다. 곧 수정하겠습니다)단자를 사용하였습니다.

 

비교대상 스피커는 psb image 15B(이하 15b)와 보노보스 301 외 제가 가진 각종 스피커들 입니다. 이중 15b를 비교시청 하였습니다.

 

사용한 cdp는 인켈 1163TR 이며, 튜너는 마란츠 530 입니다. 제 사운드 카드는 온교 90pci 이며, T-2 자체가 USB 외장 스피커 인식이 됩니다. T-2는 버브라운사의 2702 오피앰프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제 안 사람 컴퓨터에는 예전 프로디지 사카가 달려 있는데 확인 못해 봤습니다. 7.1LT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주로 감상한 음악은 JM-LAB의 테스트용 디스크 1-5번까지를 중점적으로 들었습니다. 제가 째즈에 입문하는 중이라 베스트어쿠스틱 보이스 1-4번 여성 보컬 또한 중점적으로 들었습니다. 영화는 괴물을 시청해 보았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감상평을 적어 보겠습니다.

어떤 리뷰에는 음장감 몇점 해상도 몇점 디테일 몇점, 디자인 몇점 이런 식으로 평가를 해 놓은것도 보았지만 소리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이라고 생각되어 제가 느낀 감상평을 위주로 적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1. 앰프간 느낌들...

 

가장 많이 들었던 앰프는 T-2입니다.맨위의 책상 밑에 은색으로 세로로 길쭉한 놈입니다. 아마도 국내에선 제가 가장 처음 사용하였고, 막 수입된 신품이며, 국내 보유자가 저포함 2명이 전부이지 싶어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하에 AA-40과 블랙푸가를 빌려 함께 청음하였습니다, 신제품 new SA-20 pse도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T-2를 에이징 시키기 위해 적은 볼륨(조용할 때 작게 들리는 소리)과 중간 볼륨(조금 소란스럽더라도 인지 할 수 있는 소리)로 각 48시간 정도를 거의 Full로 JM-LAB의 테스트 CD 2번을 반복하여 틀어 놓았습니다.
2번 cd는 각종 악기, 음악, 노래, 그리고 각 음역대 Hz별 소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푸가와 아남은 3주에 걸쳐 비교 해보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스피커를 에이징 시킨다는 것은 스피커 유닛을 잘 풀어주는 의미도 있지만, 스피커와 친해지는 의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받아서 설치 후 들었을 때의 신품의 소리보다 함께하면서 익숙해 지는 소리가 진짜 스피커의 소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처음 들었을 당시의 소리는 무난하면서도 전대역에 걸쳐 발란스가 잘 맞는 것 같은 소리였습니다. 놀랐던 점은 스테이징(제가 생각하는 스테이징은 넓은 홀에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이 넓어서 "과연 이것이 컴퓨터용 스피커 인가?" 였습니다.

T-2(이하 티투)의 인티 성능은 뛰어난 편이어서 온교 사운드카드에서의 음질을 잘 나타내 주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각 앰프들의 간의 격차가 좀 있음에도 불구하고 SF-34n의 느낌들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시사하는 점은 스피커가 앰프를 가리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소리가 약간 가볍고 저역에서 Hi-Fi에서 사용하는 스피커들에 비해 깊이가 부족하다 였습니다. 하지만 저역의 뚝 떨어지는 깊이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스피커라면 신품가 기준으로 백만원 이상되는 북셀프라던지 아니면 인클로져가 큰 대형기가 아닌 이상 찾아 보기 힘들다는 보편적인 관점에서 보았을때 단점이라고 지적될 만한 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역의 풍성함도 훌륭했습니다. 책상이 부르르 떨어 진동스폰지와 대리석을 준비할 정도이니 이 사이즈에서 이 가격대에서 이정도의 사운드가 나와 준다는 것은 제작자의 상당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해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제가 용산에 어쩌다 들린 적이 있었는데 사가 사장님께서 그 때마다 네트워크와 우퍼를 교체해 가면서 비교하고 연구하고 하는 모습을 보아서 더 그렇게 느껴 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푸가에서는 편안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티투에서는 남성적인 박력이, 아남에서는 선명함이 느껴 졌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푸가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가 나왔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2. 스피커 선재에 따른 생각...

 

 

일반적으로 주석 도금선은 빈티지(이말이 적당하다고 생각되진 않지만 오래된 예전 기기에서 나오는 전체적으로 듣기 편한 소리)소리에 적합하다고 하며, 고음쪽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구리선은 저역이 좋다고 하며, 은선은 고역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굵은 선은 저역이 가는 선은 고역에 유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선에서도 좋은 소리를 들려주지만, 선재를 바꾸면서 그 특성을 이용한 매칭도 나름대로 자기가 원하는 특성의 소리를 꾸며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며 저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재를 바꾸면 sf-34n의 소리가 달라집니다. 그 차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합니다만, 128k와 192k로 녹음된 mp3 음원을 듣는 것과 같은 차이라면 설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인터선에 대한 생각

 

 

일반적으로 인터선의 차이도 그 효과를 말씀 드리자면 투자 가격 대비로 하자면 미미합니다. 다만 신호경로가 보다 깨끗해져서 소리가 더 좋아진다고 생각됩니다.

 

4. 스피커에 따른 느낌과 생각....

 

비교대상 스피커는 psb image 15B(이하 15b)와 보노보스 V301 외 제가 가진 각종 스피커들 입니다. 이중 15b를 집중 비교 시청 하였습니다.
 
여기서 할말이 가장 많아 지겠네요.. 청음기의 중점은 여기니까요^^ 15b는 캐나다회사로 알고 있으며 역사가 30년 이상된 스피커회사로 전세계로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하였으나, 잘 알려진 회사 중에 하나로 알고 있습니다.
1인치 알류미늄 돔트위터와 5.25인치 폴리프로필렌 콘 우퍼가 장착되어 있고 신품가가 36만원 정도 합니다. 음압레벨은 91데시벨이며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입니다. 자세한 스펙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샵에서 여러가지 비교해가면서 들어보고 선택한 스피커로 전 대역에 걸쳐 평탄한 수준과 비교적 울리기 쉬운 스피커로 기본기가 뛰어나며, 현대적인 성향을 가진 스피커라고 생각됩니다. 상당히 좋지요^^(전 개인적으로 아주 고가의 스피커엔 절대... 절대 침흘리지 않습니다. 절대..흠...ㅡ.ㅡ사실인가? 흠..)

 

보노보스는 2.1채널로 특이하게 진공관이 한알 박혀 있습니다. 모양은 상당히 이쁩니다. 소리는 진공관의 음색을 조금 닮아 있습니다. 약간 따뜻한 것 같으면서.. 뭐랄까.. 표현하기 힘드네요.. 우퍼가 따로 달려있는 2.1 인치여서 비교가 좀 명확하진 않지만 제 느낌엔 sf-34n에 두손, 두발 들어주고 싶습니다.

 

위 소개한 스피커 이외에도 제가 보유했던(요 몇일전까지 다 방출 하였습니다.) 인켈 pro8,9,10,12, 파이오니아HPM-100, jbl, 챠리오, NHT, 오디오프로, 엘탁스... 등의 스피커 들과의 비교도 가능하겠지만 일단 덩치가 달라서 논외하겠습니다. 다만 저역 이외에는 부족한 것이 크게 느껴지지 않으며, 작은 방에서라면 오히려 SF-34N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15b도 상당히 좋은 스피커인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테이징도 넓은 편이고 저음도 잘 울려주며, 아주 약간 묵직한 쪽의 소리와 고역의 똘망똘망한 소리 그리고 전체적으로 밸런스다 잘 잡혀 있습니다.

 

그럼 SF-34N은 어떨까요?... 언제 한번 들어보세요.. ^^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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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었습니다. *^^*

sf-34n은 전체적으로 발란스가 아주 훌륭합니다. 음악을 들을때 음역대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오래듣고 있기 피곤합니다(성향차이도 있겠지만). 그런 면에서 SF-34N은 오래 듣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 소리를 들려 주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은 여성 보컬 재즈 쪽입니다. 에미 후지타의 데스페라도를 들을때의 소리로 보통 제가 좋아하는 성향인가 아닌가를 평가하곤 합니다. sf-34N은 대번 절 만족시켰습니다. 쭉 뻗어 올라가는 보컬의 소리와 고요함 속에 들려오는 재즈의 소리는 제 취침시간을 2시간이나 딜레이 시켜 버렸습니다. 대편성 클래식을 듣기엔 좀 약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피아노 소곡(스피커나 앰프의 험 등을 Catch할 때 많이 듣는다고 합니다)이나 가벼운 실내악 정도는 무난히 소화하는 것 같습니다.(전 클래식이 아직 어렵습니다..죄송)

 

소리가 분명 약간 가볍긴 합니다. 그러나 모자람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것이 sf-34n의 장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밝다고 해야 할까요? 흠...  중음역이라고 할 수 있는 보컬의 목소리가 상당히 감미롭습니다. 바이브레이션의 떨림의 잔향까지 섬세하게 들려줍니다. 피아노 소리도 똘망똘망하니, 사가 사장님께서 제대로 사고 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만든 말이지만 컴파이(컴퓨터를 이용한 하이파이)에선 새로운 강자가 탄생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 가격에.... 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제 지인 중에 카오디오를 하는 분이 계십니다. (즐기는분...만드는 분이 아닌^^) 제가 이 스피커를 들려주며 이게 얼마일 것 같아라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 친구는" 뭐.. 너라면 중고를 좋아하니까.. 한 25만원?" 이라며 반문을 하였습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중고가로 25만원이라면 신품가 수준은 그 두배가격이 넘을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대여 받아 사용중이라는 말을 하니.. 상당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카오디오의 임팩트까지는 나오지 않지만(카오디오는 4옴스피커와 채널당 앰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반응이 아주 빠른 편이며 임팩트가 강렬합니다.), 나름대로 충실한 반응과 해상도 선명함이 잘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기타연주의 튕기는 소리도 똘망똘망하고 선명합니다. 드럼 소리의 빠른 반응속도... 하며...

 

이 가격에 이런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횡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엔 15b가 한쪽 구석에서 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오일 컨덴서로 교체를 하면서 아예 붙박이로 듣고 있거든요 ^^ 컨덴서 교체기는 3탄에 올리겠습니다.

 

컴퓨터 보다는 cdp에서 듣는 소리가 더 좋았습니다.

튜너도 중간 이상은 하는 놈이라 따뜻한 느낌이 묻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