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용산에 가서 직접 앰프와 스피커셋트를 구매했다.
사장님을 직접 뵐수있어서 이것저것 진지하게 설명을 들을수 있었는데 그분의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정말 제품을 고객이 요구하는대로 바꾸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에서 사가의 번영을 사심없이 바란다.

내가 구매한 제품은

1. 사가 미니앰프,
2. F-28프론트,
3. 체리색 센터,
4. 체리색 리어,
5. 우드색 우퍼(유닛 교체된것, 전면 판넬 알루미늄 교체된것)
이상의 제품을 공동구매 하는 스페셜 패키지에 프론트를 교체한것만큼의 추가금액을 지불하고 생각보다 저렴하게 구매할수 있었다. 직접방문하면 우송료도 절약되고 제품개선을 위해 시험중인 유닛들도 경험할수 있어서 방문이 가능하다면 직접 소리를 들어보고 제품을 구매하는것도 좋을듯 싶다.

사용환경은 AMD 애슬론 1GHz, 사블 라이브 DE5.1 이다. 다른사양은 굳이 언급이 필요업을것 같다. 주로 영화를 보기위해 스피커를 사용하고있다. DVD도 약간보고 타이틀 구매부담을 줄이고 최신작들을 보기위해 대체로 Divx로 영화를 본다.
아이들은 토이스토리나 다이너소어 같은 DVD를 하루에 몇번씩 보기도 한다.

기존에는 10만원에 구매했던 5.1채널 Camac이라는 PC스피커를 사용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처음으로 사용했던 Camac 스피커를 좋게 생각한다. 거실에 스피커를 늘어놓고 아내와 함께 타이타닉 DVD를 보면서 극장같은 느낌에 좋아하던 추억이 있어서....
음질같은것은 잘 몰랐고 그저 극장 같은 느낌과 우퍼의 힘을 처음경험한 나로서는 무척 만족했었다. 그후 이사를 했고 Camac 스피커는 안방에서 영화를 볼때마다 제역할을 다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사를 한번 더하면서 컴이 거실로 나오면서 기존의 스피커가 그저 소리만 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한거다.
우퍼는 분명하지않게 붕붕거리고 음악은 음장감없이 모노 라디오 같고 대사는 우퍼소리에 뭍혀 잘 안들리는 거였다. 그렇다고 나쁜 상태는 아니고 방에서 있었을때의 입체적인 느낌이 거의 나지 않는 다는 말이다. 그리하여 새로운 스피커를 장만하기로 결심을 하고 컴퓨터용 스피커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놀랬다. 어느덧 5.1채널 스피커가 그렇게 많아 졌는지....
이미 이름을 들어서 알고 있는 40-50만원대의 유명한 제품부터 4-5 만원 까지 수십여 가지가 있었다. 선입견일지는 모르지만 주를 이루는 20만원 미만의 스피커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Camac과 크게 다르지 않을거 같았다. 몇몇의 사용기등을 읽어보고
내린 생각이었다. 그리고 몇안되는 40만원대 이상의 스피커들.... 이것들이 내 요구를 충족 시켜 줄것 같아보였다. 그러나 과연 투자한만큼 기대에 만족을 얻을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구심이 남고 비용도 슆게 결정할 수 있는 정도의 만만한 금액이 아니었다.
결국 중고를 찾다가 "사가"라는 이름을 알게되었다.

우선 결론을 말하면 내가요구하는 조건에 "딱" 이었다.
난 마니아가 아니다. 그러나 소리를 즐기고는 싶다. 음질의 정도를 구별할수는 없지만, 그냥 나는 소리와 음질이 들어있는 소리를 구별할 수는 있다. 이미 저가형 5.1 채널 스피커를
1년이상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 그리고 그것과는 차별되는 무언가를 찾고 있었던 내게 사가의 앰프와 스피커는 아주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장점 :

다음은 기존의 사용하던 Camac 제품과 비교해서 내가 만족스럽게 느끼는 부분들이다.

1. 음장감 : 저가형 스피커로 거실에서 느낄수 없었던 풍부한 음장감이 느껴진다.
2. 명료함 : 앰프 출력이 어는정도 뒷받침 되어서인지 작은 소리도 정확하게 들린다.
3. 외관 : F-28프론트는 정말 이쁘다. 뭔가 있어보이는 센터도 맘에든다. 제품 사진에서 보면 고급 AV 스피커의 모양으로 각각의 스피커가 모두 같은 주먹만한 크기의 검정색의 위성형 기존스피커와는 비교할수 없는 외형이다. 기존의 스피커앰프는 우퍼와 센터에 내장되있는데 사가는 앰프가 별도이다. PC용으로는 조금 사치스러워 보일 정도이다. 전원이 켜져있을때는 더 괜챦아 보인다.
4. 무선리모콘: 리모콘에 길들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지도 모른다. 그 편안함을.. 만일에 TV 리모콘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해 보라. 실제로 응답성에서도 리모콘이 직접 조작하는것보다 더 편안한다.
5. 음악감상용으로도 부족하지않다. 기존제품은 음악을 듣는용도로는 사용하진 않았다. 아니 못했다.
6. 우퍼의 기능성 : 위상 반전및 가역 주파수 셀렉터가 있다. 모든게 잘 세팅되어 그런게 없는것이 더 좋을수도 있지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폭을 준것을 나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위상반전기능은 우퍼의 위치에 따라 필요성이 달라지는것 같다. 책상및이나 누워있는상태에서 위상반전은 서로 다른 음을 들려주느것을 느낄수 있었는데 밖에 노출시켜서 들으니 별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어쨋든 그것이 무언가 역할을 해주는것만은 확실하다. 설치된 상태에서 그것을 조작해 보면서 자신이 더 좋아하는 음을 선택할수 있다는 것은 좋은것 아닐까? 가역 주파수 선택 다이얼역시 그런 의미에서 우퍼에 점수를 주고싶은 부분이다.
7. 스피커 연결선: 투명재질의 음악용 케이블같은것이 넉넉한 길이로 제공된다. 또 스피커들은 케이블을 물려서 사용하는 형태이다. 이게 무슨장점이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아주큰 장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긴존스피커는 연결잭이 달린 케이블이 스피커에 완전히 연결된 상태였다. 대부분의 PC용 스피커가 그렇게 선을 늘이는게 어렵게 되어있고 길이가 짧다. 길이가 짧은 리어선을 두동강내어 중간에 다른선을 이어 사용했던 씁쓸한 경험이 있다.
8. 훌륭한 센터 스피커 : 기존의 스피커는 센터가 너무 약했다. 아무리 보륨을 올려도 약했다. 하다못해 센터 스피커만 바꿔서 썼었다. 그래도 만족스럽지 않았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센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니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는게 더 옳다. 이전에는 지금 사가에서 나오는 것 같은 센터음을 들어보지 못했다.

상기 제품으로 1인용이 아닌 가족이 즐길수 있는 거실용 홈시어터를 구성해도 꽤 쓸만하다는게
전체적인 내 의견이다. 기존의 Camac스피커는 다음날 또다른 홈시어터 만들기를 시작하는 이웃에게
드렸다. 크지않은 방에서는 그것도 괜챦을거 같다. 그러나 거실에서 사용하기엔 부족하다.


단점 :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다. 다른 분들의 글을 읽어보시길... 나도 거의 같은 부분에 아쉬움이 있었다. 다른분들이 적지않은 내용 한가지만 추가하고 싶다. 리어 스피커인데 볼륨을 많이 올리고 고음을 들으면 고음 트위터가 갈라진 소리를 낸다. 사운드오브뮤직의 도레미송에서 아이들의 고음을 소화해 내지 못했다. 딱 잘라 경계를 짓긴 모하지만 볼륨영역 2/3 까지는 염려 하지않아도 될것 같고 2/3를 넘어서면 고음이 갈라진다. 그렇게 크게들을 일이 없지만 그래도 개선 해주길 바란다. 내거만 그런게 아닌지 모르겠다. 사장님께 확인해 보아야 겠다.

이런분들에게 추천 :

30만원 정도에 거실용 홈시어터를 구성하길 원하신다면 사가의 앰프와 스피커 세트는좋은 방안이 될것 같습니다. 물론 앰프가 분리되어 있으므로 추가비용을 들여 다른 앰프로(예를들면 DTS지원되는)바꿀실 수 있습니다. 아주 좋은 음질인지는 잘모르겠지만 20만원 미만의 PC용 5.1채널 스피커와는 확실한 음장과 음질의 차이를 보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음악감상용으로 사용해도 좋은 제품입니다.
저와 같이 적당한 가격의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하실 계획이신분들께도 추천합니다. 가격대비라는 말씀을 드리기는 모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가격대비 성능 만족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제가 구매하려고 조사해본 바에 의하면 가격대비 좋은 성능이란말을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것 같군요.


맺음말 :

주관적인 입장의 글 이었음을 먼저 밝혀 두고 싶다.
외형과 구체적인 스펙에 관한 내용은 다른 분들이 잘 써주셨기에 생략하고 그냥 편하게 느낌을 적었다.
그러므로 전문적인 연구를 곁들이지 않은 평범한 사용기 임을 이해하시길 바란다.
좋은 비교가 될지 모르지만 자동차에 비교하고 싶다.
기존의 스피커를 티코같은 경승용차에 비교하면 "사가" 세트는 옵션없는 기본 소나타1.8 정도에 비교하면
적절할지 모르겠다. 아반떼 풀옵션같은 느낌은 아니다. 그거보다는 좀더 큰차, 그러나 옵션이 없는 그런
차 인거같다. 여기에서 한번더 주관적인 느낌으로 적고있음을 밝혀야 할것 같다. ^^
어떤스피커는 풀옵션의 마티즈처럼 작지만 당찰수도 있다. 야마하의 제품중에 그런게 있었던거 같다.
어떤거는 아토즈 같을수도있고, 오자키의 어떤제품은 액센트같고, 인스파이어의 어떤거는 아반떼 같다.
대기업 메이커를 달고 나오는 홈시어터들은 소나타 고급형이나 그랜져 같을거고 그이상은 에쿠스나 벤츠같은게 있을거다.
좋은 비교가 되었는지 모르지만 선택의 포인트가 되면 좋겠다. 그랜져 타고 자장면 배달하는게 어색해 보이듯이 마티즈에 기사를 둘 수도 없다. 가족이 함께하는 거실에 그러나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약간의 폼도좀나게 홈시어터를 구축하려고 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분명히 옵션없는 소나타 1.8이 풀옵션 아반떼보다 더 좋다고 할수는 없다. 그러나 하나는 준중형니고 하나는 중형차라는 차이가 있다. 스피커와 실제 차가 다른점은 자동차는 출고후 옵션을 추가할수 있는거고, 스피커는 구매후 성능을 바꿀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사가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게 보인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개선중이기 때문이다. 이미 게시판에도 나와 있듯이 우퍼 유닛이 교체 되었고 사용자들이 유닛교환을위해 공동구매를하고있다.
삼익전자에 방문해 보니 사장님이 성능개선을 위해 또 무언가 시험중 이셨다. 사용자들의 불만을 듣고 개선하고 계신것 이었다. 여기에 올라오는 사용자들의 글들이 더좋은 사가제품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가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성능을 개선할수 있는 부분이 생기면 기존 사용자들에게 원가로 부품을 공급할거라고 하셨고 그럴거라고 신뢰도 가지만 좀더 개선된 제품을 살수 없었던것이 아쉽기만하다. 이게 중독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지만
유닛개조같은 일을 해볼 생각을 하니 한편으로는 재미도 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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