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모델인 SA-20PN을 한 2년 사용하다가, 20PSD가 나온 것을 웹에서 보고 사가코리아 매장에 방문해서 구입했습니다. (사장님 사용기 늦게 올려서 죄송 ^^;)

 

보다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이나 내부의 부품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실제로 음질면에서도 많이 개선되었음을 쉽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소리가 훨씬 명료해졌고 저음과 고음의 밸런스가 좋아졌습니다. 고음/저음 조정할 필요없이 다이렉트 모드로 쓰면 딱 좋은 것 같고 아주 맘에 듭니다.

 

PC하고 잘어울리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 저렴한 미니앰프 종류가 흔하지 않은데 20PSD나 PSE 모두 가격대성능비로 봤을 때 아주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온쿄 미니앰프나 아남 미니리시버하고 비교해도 출력이 약간 작다는 점(그러나 개인용으로 방에서 쓸 때는 아주 구동하기 힘든 스피커가 아닌 이상 출력을 반도 못씀) 외에는 음질면에서 대등하거나 더 낫더군요.

 

여기에 OP앰프를 마음대로 교체할 수가 있으니(사실 기본 AD827만으로도 별로 바꿀 필요성을 못느끼겠음) 음질/음색에 변화를 주는 것도 아주 쉽습니다. 시간나면 이것저것 바꿔보면서 테스트해볼 생각입니다.

 

별로 필요가 없는 부분이나 기능들은 과감히 삭제해버리고 부품의 고급화와 음질향상에 주력한 점이 마음에 듭니다. 하이파이를 추구하는 기기라면 당연히 지향해야될 바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업그레이드된 제품들 많이 만들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앞으로 좀 보완하면 좋겠다 싶은 부분들을 들어보자면..

1) 인풋 셀렉터 다이얼 조작감 - 이전 모델과 같이 뻑뻑합니다. 단순히 뻑뻑한 게 아니고 좀 싸구려틱한 느낌을 주는 부분이라, 좀더 부드러우면서 확실하게 탁탁 넘어가는 느낌을 주는 부품/구조를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2) 디지털(PCM) 입력단을 하나 넣으면 안될까요? ^^; 물론 단가는 좀더 상승하겠지만 광출력 등 디지털 출력을 지원하는 소스기기 투성이인데 DAC회로가 없다는 게 조금 불편하네요. 고급형 모델에는 들어가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