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들어가기 앞서
전 av쪽에는 입문자 입니다.
단지 pc를 오래만지다 보니 남들 pc도 조립해주고 하면서
pc에 대한 지식은 조금가지고 있습니다.
이점 참조하시고 읽어 주세요.

1. 프롤로그
  벌써 10년전이군요..
  286AT의 본체 스피커로 페르시아 왕자(게임)을 하다가 어느날 에드립이라는
  카드를 알게 되었습니다.(그땐 사운드카드가 뭔줄을 몰랐습니다.)
  에드립카드를 같은과 동기에게 강탈(?)해 자취방으로 돌아와서 내 귀중한 PC의
  뚜껑을 열고 별생각 없이 설치를 하고 조그만 마이마이용스피커에 연결했습니다.
  부팅후 페르시아 왕자를 실행후 한동안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습니다.
  &#039; PC에서도 이런 소리를 내는구나&#039; <--저 한테는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참고로 에드립카드란 초창기 사운드카드로 효과음정도만 내주는 카드였습니다.
  요즘 사운드카드하고는 비교할수 없는사양입니다.
 
  10년전에 맛보았던 충격을 얼마전에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습니다.
  PC를 만진지는 10년이 훨씬넘지만 사운드 쪽은 4.1CH로 만족하며
  주위사람에게도 4.1CH이면 충분하다고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 게임및 음악감상만 하실 분이라면 4.1CH로도 충분할겁니다.)
  8월초, 지인의 부탁으로 PC를 한대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분왈 무조건 5.1CH사운드카드와 스피커를 구비해 달라는 것 이었습니다.
 내 돈이 아닌 관계로 인터넷 검색후 돈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를 결정하고
 휴일날 마누라 눈치를 보면 조립을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전 애가 둘씩이나 딸린 직장인입니다. 아빠라는 사람이 애들과 놀아주지는
  않구 PC만 끼고 살다보니 마눌님 눈치를 안 볼수가 없네요.<--아마 동감하는분이 계실듯)
 조립완료후 평상시 4.1CH로 보았던 DIVX영화(라이언 일병구하기_AC3_5.1CH)를
 한동안 넋을 빼고 봤습니다.(벌써 머리속에서는 돈으로 바를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

  사설이 길었네요..
  5.1CH을 염두에두고 인터넷 검색중 사가앰프를 알게 되었고
  사장님을 졸라서 이렇게 필드테스트를 하게 되었네요..

2. 필드테스트 방향
  사가의 홈페이지( http://www.sagakorea.co.kr/ )및
  케벤( http://www.kbench.com/ ) 사용기란에 가시면
  사가미니앰프및 스피커의 장단점을 알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는 저보다 앞서 테스트 하신분들의 지적사항은 다루지 않겠습니다.
  사가의 미니앰프가 5.1ch ready 인점을 감안하여
  주로 영화와 관련부분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3. 사운드 업글전 pc사양
  * cpu        : amd xp1600+(@1800+) <-- 배수락 해제
  * m/b        : epox 8kha+
  * ram        : samsung ddr2100  256M
  * vga        : compd radeon 7500+ ddr 64M
  * sound    : sb live value1
  * amp      : hoontech sb용 digital amp(no eq)
  * speaker : hoontech wood ruby 2조(각각15W, 4옴)
  * woofer  : hoontech w2000
 사운드 관련 부품은 훈테크 제품으로 도배를 했지요.
 4년전에 av용이 아니라 pc용으로 고를수 있었던 것중에서는
 가격대 성능비를 고려하여 20만원을 넘게주고 구입한것들입니다.
 그사이 pc본체는 업글병으로 인해 숱하게 바뀌었구요.
 (오버에 강한 시퓨가 나올때마다 업글한것 같네요.)
 위에 사양으로 4년동안은 사운드에 불만없이 사용을 했는데
 결국 사운드에 손을 대기로 결정했습니다.

4.  사운드 업글후 pc사양
  * cpu        : amd xp1600+(@1700+) <-- fsb166 * 9
  * m/b        : iwill xp 333 ( 5.1ch 내장 사운드)
  * ram        : samsung ddr2700  256M
  * vga        : unitech radeon 7200 sdr32M
  * sound    : sb audigy(영문벌크)
  * amp      : 사가 미니앰프(SAGA E-SA20 MINI 5.1CH )
  * speaker : hoontech wood ruby 2조(각각15W, 4옴)
                    center(SAGA C4.0 Center Speaker 4″×2+1.5″)
  * woofer  : hoontech w2000
 업글전 부품에서 남은것은 시퓨/스피커2조/ 우퍼/ 케이스 뿐입니다.
 업글을 시도하다 하드디스크가 뻗는 바람에 2주(as기간)를 pc없이 지냈네요.
 (금단증상으로 처음에는 무지 힘들었습니다.<--중독자만이 이해할겁니다.)
 하드를 달고나서도 사운드 세팅으로 1주일을 다시 보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설명드리지요.

5. 처절한 삽질기 (내돈 돌리도..)
 사가코리아 사장님으로부터 사가 미니앰프와 센터 스피커를 필드테스트용으로
 받고 나서 설치를 할려고 했더니 제 pc쪽에서 전혀준비가 안되어 있더군요.
 메인보드를 5.1ch내장인 iwill xp333으로 바꾸고 나서 테스트를 시작을 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훈테크의 디지털앰프와 비교를 위해서 똑같은 스피커에 앰프만
 바꿔서 비교 해 보았습니다.

 훈테크의 디지털 앰프를 사용할때는 우퍼쪽 입력단을 프론터 출력에 물려서
 사용했기 때문에 우퍼에서 별도로 볼륨을 조절해야 했습니다.
 (우퍼출력단이 있긴 했으나 노이즈때문에 사용할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가미니앰프에 있는 우퍼출력단에 훈테크의 우퍼를 물렸더니
 우퍼에서 거의 소리가 나지 않는것이 었습니다.
 우퍼볼륨을 최대로 올려야 조금 울리는 정도 였습니다.
  (ac3_5.1ch로 코팅된 영화에서요.)
  그런데 mp3를 play시에는 우퍼가 정상동작하는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운드카드의 문제(5.1ch을 정상적으로 코팅하지 못하는것으로 판정)로
 보고 사운드카드를 사기로 했지요..
 이왕사는거 좋은것으로 사고 싶었지만 돈이 없는관계로 사블오디지 영문벌크를
 구입하게 되었지요.....
 기존의 사블밸류에서 듣던소리보다 사블오디지의 소리는 역시 돈값을 하는구나였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우퍼의 출력이 똑같은 현상을 보였습니다.
 단지 서라운드 믹스에서 bass값을 올려주면 다소 나아지기는 했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였습니다......뭐가 문젤까 고민을 하다가 사가측에 전화로 문의를 드렸지요.

 문제는 ac3소스자체에 우퍼출력이 약하다는것과 사가미니앰프에는 우퍼단자가
 리모컨으로 조정가능한 단자(2번)와 앰프의 조정레버로 조정되는단자(1번)
 이렇게 두가지가 있더군요...
 전 2번에 물려놓고 쭉 사용을 했거든요...1번에 물리니 원하는 출력이 나왔습니다.

 사가 앰프를 사용하시는 분중에 우퍼때문에 고민하시는분은 저 처럼 삽질하지 마시고
 1번 단자에 물려서 사용하세요..(오디지 사운드카드값을 어떻게 막지...흑흑)

6. 사가 미니앰프와 훈테크 디지털앰프 비교기
  소리를 비교한다게 상당히 힘들군요..똑같은 소스로 play를 해도 어떤날은 훈테크의
  디지털 앰프의 소리가 마음에 들고, 어떤날은 사가의 미니앰프의 소리가 좋게 느껴지니
  아무래도 제 귀가 막귀라는걸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4.1ch 앰프와 5.1ch앰프를 비교한다는것 자체가 다소 무리가 있지만
 굳이 비교를 하자면 훈테크의 디지털앰프는 소스에 충실한 맑은소리를
 내주는 반면 사가의 미니앰프는 풍부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는 사가미니앰프가 훨씬 좋아보입니다.
 앰프의 출력자체도 두배이상 사가미니앰프가 커다보니
 당연한 결과인것 같습니다.

 사용자 편의성에 있어서는 둘다 pc위에 올려놓고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는 크기이지만 훈테크의 디지털앰프는 리모컨이 없는 관계로
 tv-out을 이용하여 영화를 볼경우 불편합니다.
 반면 사가미니앰프는 쿠션에 기대서 음량조절을 할수 있어 좋네요.

7. 사가 미니앰프의 장점
  * 모든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가격대 성능비
      이만한 가격에 이만한 앰프는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
      av용 앰프의 중고가보다 쌉니다.
      정말 av매니아라면 이 앰프를 사용하지는 않을겁니다.
      너무 싸니까요..하지만 저 처럼 pc에 물려서 사용한다면
      av앰프에 결코 떨어지지 않는 성능이라는것을 아실겁니다.
      물론 av용 시스템이 좋긴 좋습니다.
      얼마전 회사동료의 집에서 dvdp, 리시버, 5.1ch 스피커
      (모두 280만원)로 이글스의 dvd를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정말 탐나더군요...하지만
      지금 제가 pc에 물려놓은 시스템의 10배가 넘는 가격입니다.
      과연 가난한 av입문자에게 어떤게 좋은 시스템인지는
      이 글을 읽는 분들이 판단해 주세요.
      저도 제품을 개발하는 엔지니어입니다.
      돈만 많이 들이면 얼마든지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원가라는 돈이 항상 발목을 잡습니다.

  * 출력에 비해 컴펙트한 사이즈
      전 pc를 책상밑에 놓고 사용합니다.
      pc위에 올려놓고 평상시에 직접 볼륨을 조정하구요.
      영화볼때는 누워서 리모컨으로 볼륨을 조정합니다.
      사이즈가 적어서 웬만한 공간에는 불편없이 사용이 가능
      하리라고 봅니다.

8. 사가 미니앰프의 단점
    * 제품전면의 SAGA라는 앰뷸런
      디자인이 허접하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앰뷸런을 지적하신분은
      없네요...저라면 원가절감차원에서 깔끔하게 실크인쇄로 처리
      하겠지만 중국사람들은 이런 디자인을 좋아 하는 모양입니다.

    * 다소 불만족스런 뒷마무리
      성능에는 관계가 없는 내용이지만 처음 제품포장해체시 앰프
      뒷쪽의 파워코드에 페인트자국이 군데군데 묻어 있네요.
      (사가 사장님께서 필드테스트라서 사용중인 제품을
        보내주신 건지 모르지만....)
        전면의 마이크볼륨조정 레버가 제대로 조립이 안되어있구요.
        제가 제대로 조립을 해볼려고 해도 조립이 안되고 마이크단자
        혼자 삐죽 나와 있네요..

    * 전면 버턴이 상당히 뻑뻑합니다.
        고급제품의 키감은 아니더라도 좀더 소프트 했으면 좋겠네요.

    * 화이트 노이즈가 조금 있네요.
        볼륨을 거의 최대로 올리면 화이트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야간에 영화감상시는 느끼기 힘들지만(볼륨을 낮게 조정하거든요)
        주간에 볼륨을 크게 하면 느껴집니다.

9. 총평
    적다보니 장점보다 단점이 많네요...
    필드테스트 성격상 단점을 집중적으로 보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앞에서 다른분들이 지적한 내용은 다루지 않기로 했지만
    집고 넘어가야 할것 같아서 적었습니다.
    저도 제품을 구매하기전에 많은 사용기를 보구 결정합니다.
    하지만 사용기란 다분히 주관적이고 사용하는사람의 능력에
    따라 잘못된 정보도 많습니다.
    결국은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자신이 만족한다면
    그 제품이 최고의 제품이 되는것입니다.
    사가의 미니앰프와 프론터스피커를 사용하면서 처음에는
    상당히 실망스러웠지만 사용을 하면서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해나가고 또 다른 단점들을 보면서도 조금씩 만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PC에 5.1ch을 적용하려고 생각하시는 분에게 한번쯤은
    사가미니앰프를 사용해 볼것을 추천합니다.

알맹이는 없지만 긴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앰프를 구매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혹시 의문사항이 있으신분은 nokdo@yahoo.co.kr 로
메일주시면 답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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