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처음으로 소감문을 올려보네요.
줄곧 2채널을 쓰다가 5.1채널로 전환하였습니다.
새로 구입한 스피커는 SAGA스피커 리어, 센터, 우퍼 그리고 앰프입니다.
프런트스피커만 빼고는 전부 SAGA스피커로 구성하였습니다.

CPU : AMD 애슬론 900
사운드카드 : 오디지 DE
프런트스피커 : 정체불명의 10년지기 스피커(3웨이)
리어스피커 : SF-20(원래는 프런트 스피커로 나왔지만 리어로 씀)
우퍼스피커 : SW-A6
센터스피커 : SC-20
앰프 : SA-20 MINI AMPLIFIER

택배로 주문하여서 그런지 포장은 흔들리지 않게 꼼꼼하게 챙겨서 배달을 해주었네요.
개봉하니 앰프는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보통 컴퓨터 본체 넓이만합니다.
SF-20은 그렇게 튀지도 않고 아주 단단하게 생겼습니다. 생각보다는 꽤 무겁군요.
크기는 뽑는 티슈화장지크기보다 약간 큽니다.
센터스피커는 17인치모니터보다는 넓이가 5CM정도 크고 19인치 모니터에 올려놓으면 아주 딱일 것 같습니다.
우퍼는 오우~ 진짜 무겁네요. 덕트가 2개 달려있구요. 아주 깔끔합니다.
SAGA스피커는 전체적으로 아주 심플하고 튀는 디자인을 배제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게 더 좋군요. 그냥 SAGA로고만 붙어있을 뿐...
마지막으로 10년지기 친구인 정체불명의 3웨이스피커... 이건 중학교때부터 컴퓨터를 장만했을 때부터 쭉~ 길들여 온 스피커입니다. 회사로고도 없구 제조회사는 더더욱 없고 하다못해 뒷면에 스티커도 붙어있지않은 말그래도 정체불명의 스피커입니다.
성능은 요즘 나오는 AV스피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워낙에 10년동안 갈고닦은 스피커라 왠만한 음역은 거뜬하죠. 저,중,고음까지 두루두루 상당한 해상력을 발휘합니다. 10년동안 쉬지않고 음악을 틀었으니... 요즘 스피커사시는 분이 몇 일동안 에이징해서 음질이 향상되었다고 말하면 제 스피커가 웃을겁니다. ^^; (농담임다~)
참고로 제꺼는 체리색으로 통일했는데 우드색보다는 낳은것 같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설치!!!
설치는 생각보다는 쉬웠습니다. 메뉴얼은 있어봐야 소용없구요. 홈페이지에 가서 직접 설치하신분의 사용기를 보고 설치를 하는게 낫더군요. -_-;
설치를 하고 바로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소리가 5.1채널별로 안나오더군요.
순간 당황했습니다. 이거 뭔일이여~? 이러저리 홈페이지 Q/A란을 뒤져보니 제가 실수한거네요. -,.-a 앰프 LCD창에 AC-3로 설정을 해야 된다더군요.
설정을 바꾸고 다시 테스트... 오~ 나왔습니다. -_-; 무지함이란...

우퍼테스트
일단 강한 비트가 있는 힙합과 댄스음악을 틀어보았습니다.
에미넘, 비, 롤러코스터, 기타 유명한 힙합송을 여러차례 틀어보았습니다.
오~ 정말 대단합니다. 우퍼하나는 정말이지 물건이네요. 제가 줄곧 2채널만 써왔지만 친척집이나 친구집에 가서 우퍼의 성능을 줄기차게 들어온 지라 왠만한 우퍼소리의 차이점을 알죠.  근데 이 놈을 틀어보니 그 정도의 감흥은 느낄 수가 있더군요.
일단 친구놈의 우퍼는 PC-5.1스피커인데 알텍꺼입니다. 알텍의 우퍼도 꽤 괜찮은 소리를 낸다는 것은 유저분들이 잘 알고 있으니 구지 설명안해도 알겠죠?
구지 차이점을 논한다면 PC-스피커의 단단한 우퍼소리는 일단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한 성능을 내지만 우퍼의 은은한 울림은 없거든요. 어떤 PC스피커를 들어보아도 그렇더군요. 반대로 SAGA의 우퍼소리는 단단한 우퍼소리는 아닙니다. 허나 은은하게 방안을 울리도록 쫙~ 퍼집니다. 음악을 들을때는 이게 딱이다 싶더군요.
반대로 영화를 틀어보았습니다. 음... 영화를 볼때는 음악을 들었을 때보다는 우퍼의 FPL과 볼륨을 올려주어야 겠네요. 이거야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경을 쓰일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음악과 영화를 번갈아 보시는 분에게는 조금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볼 때는 단단한 우퍼성능이 제 몫을 해주는 것 같네요. 그래서인지 SAGA우퍼는 그런부분이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대신 그걸 조절해주는 FPL, 반전기능이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센터스피커
이녀석은 음악으로는 판단할 수가 없기에 영화를 틀어보았습니다.
5.1채널의 단골테스트영화인 매트릭스와 라이언일병구하기를 돌려보았죠.
센터의 음역은 다른 스피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음처리가 조금 딸리네요.
그러나 대사의 전달이나 배경음 같은 것은 상당히 명료하게 들려줍니다.
중저음을 좋아하시분은 이 센터스피커도 괜찮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화이트노이즈가 있다는 것! 이건 볼륨을 높였을 때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데 신경쓰일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볼륨을 꽤 높이면 노이즈가 심화된다는 것인데 그렇게 볼륨을 높일 수 있는 주의환경이 될런지.. ^^;

리어스피커
사실 이 녀석은 프런트로 나왔지만 리어로 씁니다. 프런트스피커는 정체불명의 스피커가 떡~하니 버티고 있기 땜시~^^
그래서 리어스피커는 프런트스피커와 비교하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처음 딱들어보았을 때 리어스피커는 고음이 부족합니다. 중,저음영역대를 높였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고음부분으로 올라가면 프런트는 제대로 음역을 뿌려주지만
리어스피커는 약간 뭉게는 현상을 보여주네요. 이건 들으시는 분의 차이점이라 다르게 들릴 수가 있겠지만 저한테는 그렇게 들리네요. 대신 중저음영역대는 상당히 만족할 정도로 좋은 소리를 내줍니다. 이걸로 위안을 삼아야 될 것 같습니다. ^^
전체적으로 들어보면 꽉 막힌 음질은 아닙니다. 만족할 정도로 명료한 음은 내지만 내심 욕심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가 없군요. 앞으로 10년뒤면 괜찮은 고음을 내겠죠. -,.-
기다려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앰프...
이녀석은 리모콘으로 전부 콘트롤을 할 수 있는데 결정적으로 파워를 콘트롤 못합니다.
이해가 안갑니다. 다른 건 다 있는데 왜? 파워부분만 없는지...
각설하고...
리모콘부분에는 리어, 프런트, 센터, 우퍼까지 전부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마음에 드는 것은 베이스와 트래블조절이 따로 있어서 자기에게 맞는 음질을 조절할 수가 있다는 겁니다.
나머지부분은 음질모드를 선택하는 건데 LIVE, HALL, MATRIX, CLASS....등등 여러가지 모드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근데 저에게는 필요가 없군요. -_-; 이거 쓰시는 분은 어떤 모드로 쓰시는지 궁금하군요.
출력부분은 방, 거실정도는 충분히 소화해냅니다. 불륨이 무한대라 최고치까지 올려보진 못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화이트노이즈가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볼륨을 올렸길래 화이트노이즈가 발생하는 건가요?
저한테는 그런현상은 없던데... 이상하더군요. 앰프사용기 쓰시는 분들의 공통점이 화이트노이즈가 심하다는 것인데 저두 처음에는 이 글을 보고는 앰프 사는 걸 고민했지만 현재 사용하면서 그런 현상은 볼륨을 상당부분 올렸을 때 나오고 보통 적당히 울리는 음에서는 귀가 예민하지 않은 분은 느끼지 못할 겁니다.

총평....

5.1채널 AV용으로 전환하면서 상당히 만족합니다.
사실 AV기기를 제대로 구성하려면 백만원단위가 된다는 것을 알고있기에 24만원정도를 들여서 저가AV기기를 구성하였으니 괜찮은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성능이야 몇 백만원하는 스피커에 비해 택도 없는 성능을 내지만 이 정도 가격에 제가 만족할 정도의 성능을 내준다면 된 거 아니겠습니까? ^^
앞으로 몇 년은 지나야 이 놈들이 제대로 된 성능을 내겠죠.
몇 년뒤에도 이 홈페이지가 살아있다면 그 때 다시 사용기를 올리겠습니다.
어여빨리 고음이 약한 스피커들을 길들여야 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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