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GA Korea SA-20PN + SF-32 사용기
(제 생각을 사용기로 담은 것이라 존칭 생략 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1. 들어가는 글
피씨를 이용한 음악을 처음 접한 것은 95년도 옥소리 사운드카드와 이름 모를 스피커를 구입하면서 였다. 그 당시에는 피씨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 자체가 신기한 것이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사운드를 빼놓고는 피씨를 말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 이후 사운드트랙, 크레에티브, 오디오트랙 등의 몇몇 사운드 카드 회사의 기기들을 거쳤고 지금은 프로디지 7.1LT 버젼에 만족하며 살고있다. 이제껏 사용해본 피씨스피커라고는 로지텍 Z-640, 그란츠 YF-1A, 브리츠 1100 이 전부이지만 피씨스피커를 뛰어 넘은 사운드를 원하는 입문자분들을 위해 이 글을 적는다.
위에서 언급한 스피커들이 비교 대상이 될 것이며 많은 분들이 스피커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2. 외관 및 기능
1) SA-20PN + SF-32
피씨 스피커로서의 용도를 알아보기 위함이므로 피씨와의 어울림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아래의 사진1,2에서 보듯이 피씨환경에서 어울림은 어색함이 없다. 엠프는 소설책 2권을 포개놓은 정도 크기이고 스피커는 폭이 좁은 편이라 모니터 옆에 두어도 될만큼의 크기이다.
사진1 - lcd 모니터 옆에 있어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사진2- 책상위 사진
(이 책상은 80년대 말 쯤에 산거 같은데... 아직 튼튼하다 ;;)
2) SA-20PN
사진3 - 전면 사진
전면은 좌측의 파워버튼부터 시작하여 헤드폰 입력, 입력선택, 밸런스 조정, 저음, 고음, Loudness, 볼륨 단자가 있다.
사진4 - 후면 사진
3개의 입력 단자가 있어 pc, mp3, cdp 등을 연결하기에 용이하다. 바나나 플러그를 이용하여 편리하며 한층 고급스럽다.
3) SF-32
사진 5 - 그릴 씌운 사진
사진 6 그릴 제거 후 사진
사진 7 - 1인치 실크소프트돔 트위터
사진8 - 4인치 케폴라 유닛
사진9 - 바인딩 포스트 연결 단자
사진 10 - 스피커 밑면 스파이크
3. 음색
(소스는 음질, 기기는 음색을 좌우한다는 논지 아래 음색이라는 단어를 선택함.)
처음 스피커를 받아서 설치했을 때는 소리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강했었다. 하지만 2주정도 사용 하였을 때 유닛이 에이징이 된 것인지 음색이 꽤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튀는 듯한 고음과 통통 거리는 저음이 조금 어우러지는 느낌이 들었다. 보통 피씨 스피커는 모니터 근처에 두기 때문에 스피커와 청취자 간의 거리가 가까운 편이다. 짧으면 50CM 에서 멀게는 1-2미터 내외가 대부분 일 것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따로노는 듯한 느낌의 음색은 많이 거슬렸지만 슬슬 유닛이 풀리면서 가까운 거리에서도 나쁘지 않은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물론 조금 더 거리를 둔다면 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스피커의 성향을 말하자면 고음쪽이 강하다고 말 할 수 있지만 4인치 유닛에서 나오는 것이라 느낄 수 없는 저음을 느낄 수 있었다. 네트워크 성능 때문이라 생각한다. 요즘 저가형 스피커들이 작은 크기의 유닛의 저음을 보강하기 위해 서브우퍼가 중저음부터 담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따로 웅웅 거리는 소리보다는 훨씬 좋은 소리이다. 하지만 4인치 유닛의 한계인지 풍부한 저음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4. 마무리 하며...
CD나 DVD 같은 소스를 구매할 여력이 없어 MP3 등 다운받은 소스를 가지고 음악과 영화를 감상하시는 분들 많을 것이다. 필자 또한 그러하다. 이런 필자의 환경에 SA-20PN + SF-32 조합은 분에 넘칠만큼 좋았다. 보통 스피커는 비싸면 비싼만큼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고 한다. 그만큼 정직한 물건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피씨에 연결해 사용하는 스피커에 컴퓨터 본체보다 더 비싼 스피커를 물리는 것은 사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에 SA-20PN + SF-32 조합은 피씨 스피커로서는 결코 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사람에 따라 기준은 다르겠지만 피씨스피커 2채널 구성에 신품가 16만원 이상 준다는 것은 결코 싸다고 할 수 는 없다는 논지임) 가격대 성능비를 생각했을 때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가격 만큼의 사운드를 들려줄 뿐만 아니라 비슷한 가격대의 스피커에 비해 뛰어나다.
사진 11 - 거실을 책임지고 있는 태광 쾌횔123 (90년도에 거금을 들여 구입한 오디오 인데 아직 소리가 이쁘다 ^^. 구관이 명관 )
하지만 몇몇 단점 또한 집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필자의 기기에서만 일어난 현상일지 모르겠으나 엠프를 손으로 만졌을 경우 미세한 화이트 노이즈가 커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따로 노는 듯한 사운드가 거슬릴때가 있다. 그리고 제품의 마감 상태가 좋지가 않다. 이런 단점들을 안고 있지만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한번 말하자면 이 글은 피씨 스피커에서 더 나은 사운드 환경을 바라는 분들을 위한 글이다. 물론 고가의 av, hi-fi 시스템 들 보다 뛰어나지는 못하지만 피씨 스피커를 넘어 좀 더 만족스러운 사운드 환경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SA-20PN + SF-32 조합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