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GA SA-20 PN 필드 테스트
이번에 피씨스피커를 통해서 사가코리아의 SA-20PN 미니 앰프의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주중에 다녀올데가 있어서 토요일에서야 앰프를 받아볼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사용기가 다른분들 보다 조금 늦었습니다... ^^;; 다른 네 분들이 사용기를 너무 잘 작성하셔서 상대적으로 초보인 제 사용기는 매우 초라할듯 합니다. 그래도 나름 성의를 다해서 작성했습니다. 이쁘게 봐주심 감사하겠습니다. ^^
참고로 대부분의 테스트는 사이도 앰프와 비교하며 진행했으며 주로 사이도 스피커를 이용해서 번갈아가며 연결했습니다.
1. 외관
맨 위 사진과 함께 보시면 SA-20PN 의 여러 노브들을 살펴보실수 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말씀대로 셀렉터 노브가 약간은 뻑뻑한 느낌이 있습니다만 사용에 지장은 없습니다. 볼륨 노브를 돌릴때 사이도 앰프처럼 다다닥 걸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스무드하게 돌아가는 느낌이 좋습니다만 취향의 문제겠죠. ^^
크기 비교를 위해 담뱃갑을 옆에 두었습니다. 처음 받았을때도 예상보다 상당히 자그마해서 놀랐습니다. 작고 깜찍하다는 느낌입니다.
바닥면 입니다. 아래 사용기를 보니까 예전 SA-20PN은 발열이 상당했으나 요즘 제품은 발열이 많이 줄었다고 하시던데요. 제가 사용해본 바로는 바닥면의 발열이 상당합니다. 특히 사진상에 좌측 상단부 통풍구 달린 부분에 방열판이 있습니다. 그쪽을 중심으로 바닥면 전체가 꽤 달구어졌습니다. 반대로 상판은 손을 대어보면 미지근한 느낌 정도인데요. 제 생각엔 단지 상판의 재질을 단지 열전도가 잘 안되는 금속으로 바꾼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30분 이상 8옴짜리 인켈 스피커에 물렸더니 상판도 적당히 달아오릅니다. 작은 사이즈의 앰프라 방열판이 상대적으로 작아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2. SA-20PN vs 사이도 앰프
서로 비슷한 체격의 사이도 앰프와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일단 외형상의 비교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비교를 위해서 SA-20PN을 세웠습니다. 사진상에서 처럼 높이도 폭도 SA-20PN이 사이도 앰프에 비해 더 작은 모습입니다.
위에서 찍은 사진인데 사진상의 가로, 그러니까 앰프의 깊이는 사이도 앰프보다 상당히 짧습니다. 이렇게 자그마한 SA-20PN 의 외모가 탁상용 앰프로 대단한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SA-20PN 의 스펙입니다.
사이도 앰프의 스펙입니다.
위 스펙에서 볼수 있듯이 출력이 사이도 앰프는 15w+15w 이지만 SA-20PN은 20w+20w 입니다. 앰프의 출력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지 알아보려했는데 사이도 스피커로는 그닥 큰 차이는 느낄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인켈 ISP 124R 이라는 예전 전축에 딸려온 4옴짜리 커다란 스피커를 구동시켜 보았을때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사이도 앰프에 물렸을때는 버겁다, 힘이 없다는 느낌이었는데 SA-20PN에 물렸을때는 당차게 제대로 울려줍니다. 저희집이 아파트라 이 스피커는 가능한한 사용을 자제하고 있는데 힘차게 울려주는 SA-20PN이 마음에 들어서 한동안 신나게 음악 들었습니다. (아랫층 분들께는 죄송...^^;) 그런데 사족으로... 임피던스에 대한 개념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앰프마다 정격 출력에 옴수가 적혀있고 스피커들에도 옴수가 있는데 이걸 어떻게 매칭 시키는건지.. 제 공부가 부족합니다. 시간을 내서 좀 알아보고 사용기를 적었어야 하는데 급하게 작성하느라... 나중에 공부해서 사용기 업뎃 하겠습니다. ^^;
음색에 대해서 조금 말씀드리면. 사이도와 SA-20PN 둘다 대동소이 한것 같습니다. (제가 막귀입니다. ㅠㅠ) 처음에 SA-20PN에 사이도 스피커를 물렸을때 음색이 좀 날카롭다 라고 생각했는데 라우드니스 버튼 빼고 베이스, 트래블 조금만 만져주니 거의 비슷한 음색이 나왔습니다. 제 생각은 사이도 스피커 정도의 소형 스피커를 울리기엔 둘다 충분한 출력이나 중,대형 스피커는 SA-20PN의 조금 높은 출력이 실력을 발휘하지 않나 싶습니다.
활용면에 있어서는 SA-20PN의 세개의 입력 단자가 사이도의 수신 잘 안되는 라디오 기능보다 유용합니다. 셀렉터가 내장되어있고 3가지 기기의 입력이 가능해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사소한 문제가 하나 있는데 두가지 이상의 입력단자를 물렸을때 예를 들어 PC 와 MP3를 물려놓고 볼륨을 올리면 셀렉터로 지정된 입력과 함께 연결된 입력단자의 소리가 작게 들립니다. 셀렉터에서 PC단으로 설정했는데 자그마한 음악소리가 들리길래 봤더니 MP3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일정수준의 볼륨 이하에서는 인지하기 어렵기는 하지만 조금은 아쉬운 점입니다.
하나 궁금한것은 제품 뒷면에 있는 시그널 인 스위치인데 하이로 놓았다가 로우로 놓아보고... 스위치를 움직여봐도 저는 차이를 느낄수 없었습니다. 어떤 기능을 하는건지는 사가코리아에 질문을 해봐야할듯 합니다.
3.청음
요즘 즐겨듣는 음악들과 단단한 소리에 신이나서 들어본 메탈 음악들의 감상입니다.
(... 아래 감상평을 쓰고 보니까 제 어휘력에 한계를 느끼며 사람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들어보니 다 좋더라... 정도의 표현밖에 못하는 제가 부끄럽습니다. ㅠㅠ)
오니츠카 치히로
일본노래 잘 안듣는데 우연히 ape로 구하게 되어 요즘 자주 듣는 앨범입니다. 그다지 많은 악기들이 사용되지 않아서 보컬이 돋보이는 곡들인데 여성보컬의 음색이 깔끔하게 잘 표현됩니다.
타미 엠마뉴엘
기타 잘치는 친구가 빌려줘서 듣게 되었는데 대단히 멋진 연주를 보여주는 영감님입니다. 가타 현의 반발력이 탱글탱글하게 살아있는듯 해서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곡들 입니다. 사가 앰프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디쉬왈라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밴드입니다. 포스트 그런지 혹은 포스트 얼터너티브 정도의 음악을 하는 밴드입니다. 제가 심적으로 힘들때 항상 듣는 Opaline 앨범인데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가 좋습니다. 락음악에도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고 트래블, 베이스 노브를 살짝 만져주면 더 듣기 좋은 음색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오딘 3집
멜로딕 데쓰와 블랙메탈을 오가는 토종 밴드 오딘의 3집을 들어보았습니다. 강한 사운드에서도 뭉치지 않고 탄력있는 베이스드럼소리를 들려주었고 사악한 보컬도 명료하게 전달되었습니다.
4.마무리
제가 가진 부족한 장비들을 이리저리 조합해 보았는데 제일 마음에 들었던 조합이 위 사진 입니다.
임피던스 때문인지 제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위 사진의 출력이 훨씬 높은 인켈 AI1410 인티앰프보다 오히려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인켈앰프는 약간 퍼지는 느낌이었으나 SA-20PN은 쫄깃하다고 할까요? ^^; 자그마한 외형에서 대단히 만족스러운 출력을 보여주어서 마음에 드는 녀석입니다.
종합적으로 장단점을 나눠보자면... *장점 출력이 사이도 스피커에 비해서 확실히 좋다. (중,대형 스피커 연결했을때) 입력단이 세 개나 된다. 셀렉터가 유용하다. 트레블, 베이스의 조절로 간단하게 음색이 조절된다.
*단점 발열 문제가 여전하다. 셀렉터가 완벽한것 같지 않다. 매뉴얼이 부실하다.(시그널 인 단자가 뭐하는건지 모르겠다.)
이상으로 압축할수 있겠습니다.
여기까지 제 부족한 글을 읽어봐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리고... 웹상으로 작성한 글이라 부족함이 많을듯 합니다. 다른 분들의 멋진 사용기 보면서 나름 최선을 다했으나 다 써놓고 보니 내용이 중구난방이네요. ^^; 시간이 나면 여유롭게 앰프를 좀 더 다뤄보고 사용기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필드테스트의 기회를 주신 PC-speaker.com과 사가 코리아에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보너스로 테스트 당시 사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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