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하며

 

지금은 단종된 SAGA의 초창기 모델부터 현재 판매중인 제품들까지

모든 SAGA의 제품을 써온 필자가 느끼는 점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점진' 이라고 해야겠습니다.

항상 다음 모델을 접하면 확실히 저번 모델보다 낫군 하는게 느껴지는데,

아이러니 한점은 지금 쓰고 있는 모델이 거의 완벽하다고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차기작을 접하면 역시 차기작이 더 낫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디오를 막 입문하여 시작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권할 때에도 SAGA의 line up을 소개하고,

금전적으로 상당히 부유해서 1억을 가뿐하게 넘겨주시는(?) 오디오 제품들을 소유하고 계시는 분들께도

당당히 SAGA 제품을 권해드릴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면 바로 이 '점진'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디오에 관한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합니다. 이제 이 제품을 접해보았으니, 더 비싼, 더 고급스러운,

더 유명한 제품을 써봐야겠다고 하는 욕심은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많은 분들도 공감할 것 으로 압니다.

저 역시도 몇천원짜리 싸구려 스피커에서부터 5.1채널 6개 스피커 한셋트에 일억을 가뿐히 넘기는 모델에

이르기 까지, 수도 없이 많은 스피커를 접하고 구매하고 해 보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결국은 자기만족이라는 것이지요.

경험에 비추어 보면 대략 대당 몇백만원만 넘어가면 그게 몇백만원이든, 혹은 몇천만원이든 더 이상 가격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결국 가격차는 있지만 성능은 대동소이다하는 것이고, 단지 이렇게 비싼 제품을

이용해서 내 귀가 즐거우니 만족한다로 결론지어 집니다.

물론 사용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여러사람들에게 설치도 해 드린 경험상, 그리고 제가 사용해 본 경험상

몇천만원짜리를 설치하든 2~3백만원짜리를 설치하든 효용은 비슷하다고 보겠습니다.

 

몇 평 되지도 않는 원룸에 3000만원을 들여 5.1채널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기뻐하시는 분을 기억해 보면,

정말 오디오 시스템이란 자기만족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모름지기, 스피커의 제 성능을 느끼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이상의 볼륨업이 이루어 져야만 가능한 일인데,

우리나라에 대체 몇 채의 원룸에서 저런 시스템의 성능을 느낄 수 있을만큼 볼륨업이 가능할까요?

애시당초 5.1채널이 도입된 이유도 가정에서도 영화관에서 처럼 그 음향 감동을 느끼기 위함인데,

사실, 그런 환경을 만들어 내기에는 저를 포함한 대다수 도시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에겐 무리라고 해야겠습니다.

 

제품 소개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런 되다만 가격논쟁을 말씀드리는것은,

너무 고가의 제품을 고집하실 필요가 없다는 것과, 가격이 낮아도 그런 고가의 제품 수준의

효용을 느낄 만한 제품이 있다는 것을 강조드리고 싶음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우리돈으로 6천만원 정도면 구입가능한 모델이 국내에선 1억이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는걸 보고

무언가 느껴야 하지 않겠습니까.

 

SAGA 에 해답이 있습니다.

 

자, 오늘 소개드릴 제품은 SAGA SA-20PN과 SF-33N 제품입니다.

SA-20PN은 여러번의 버전업을 통해서 현재까지 이르게 된 모델인데, 다시한번 버전업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SF-33N은 나중에 말씀 드리겠지만, SAGA Product의 결정체이자 진수 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