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말
안녕하세요.
이번에 공구로 NEW SA-20.PN + SF-33N 제품을 구입하여 사용중인 제주도의 사가 유저입니다. ^^
청취기라기 보다는 일주일동안 소리를 들어본 느낌을 위주로 소감(?)을 간단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전문가도 아니고 평범한 유저이기 때문 어설픈 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 합니다. 너그럽게 봐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
덧붙여서 위의 사진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좀더 소리를 확실하게 느껴보고 싶어서 스피커를 귀 높이에
배치하고, 테이블이 협소해서 SA-20.PN의 수납 공간도 확보하고자 굴러다니는 목재로 스피커 선반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덤으로 모니터 선반도 만드느라 삽질을 좀 했네요. -_-;;
기기의 조합은 PRODIGY 7.1 XT + NEW SA-20.PN + SF-33N으로 구성했으며 각 기기 간에는 사가
제품에 번들된 기본 케이블로 연결하였습니다. 또한 소스는 Foobar 2000 0.8.3에서 ASIO 출력을
통해 재생하였습니다.
PRODIGY 7.1 XT는 프런트 및 헤드폰 출력단에 OPAMP를 교채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장착되는
OPAMP에 따라 음색의 성향도 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제가 가지고 있는 OPAMP가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OPA2134PA, JRC5532D 밖에 없어서 이 두개만을 번갈아 교채하여 들어
보았습니다. 물론, 곡마다 교채하며 듣는 것은 괜한 정력 낭비인 것 같아 OPA2134PA로 4일간,
JRC5532D로 2일간. 이렇게 나누어 들어 보았습니다.
참고로 들어본 앨범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Masato Honda - Carry Out, Real-Fusion, Cross Hearts, Assemble A Crew
(이상 FLAC 44.1KHz Stereo)
T-SQUARE - Welcome to Rose Garden, Moment (Memorial Live at Chicken George)
(이상 OGG Vobris 44.1KHz Q10 VBR Stereo)
Dimension - 7th, 9th, 10th, 11th Dimension
(이상 MP3 256Kbps 44.1KHz Stereo)
Sakamoto Mayaa - Lucy (MP3 320Kbps 44.1KHz Stereo)
Gran Turismo 4 OGS (MP3 256Kbps 44.1KHz VBR Joint Stereo)
DJ-MAX OGS (OGG Vobris 44.1KHz Q10 VBR Stereo)
2. 이제 한번 들어볼까?
1) OPA2134PA 장착시
고음이 약간 부각되면서 좀 칼칼한 맛이 있습니다. 고음이 좀더 뻣어나가려는 그 기세가 조금
수그러드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어 좀 아쉽습니다. 그래도 해상력은 준수한편인 것 같습니다.
여성 보컬이 가미된 음악들을 듣기에는 약간 칼칼한 맛이 가미되어서 그런지 감칠맛이 있네요.
중역은 역시 사가 스피커의 발군의 성능을 실감하게 하는 부분이네요. 맹하게 퍼지는 느낌도
전혀 없고 제법 단단하고 힘이 있습니다. "오.. 제법인걸?" 하는 느낌입니다. ^^;
저역은 살짝 아쉽네요. 힘은 있지만 소리가 약간 퍼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단단함과
뭐랄까 타이트한 맛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밸런스도 좋고 괜찮은 소리를 들려주지만, 역시 저역이 좀 아쉽네요.
"저역만 좀 단단하고 타이트한 맛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2) JRC5532D 장착시
고음은 깔끔하다 못해 맑다는 느낌이 들고 중역과 저역도 깔끔함과 더불어 퍼지지도 않고 단단합니다.
중역과 저역의 어울림도 괜찮구요. 그리고 OPA2134PA 비해 약간의 공간감도 느끼게 됩니다.
별도의 이펙터를 걸어준 것 도 아닌데, 살짝 잔향감도 드네요?(긴가민가. ^^;)
이 조합은 거의 모든 대역의 소리들이 너무 선명하게 들려서 처음에 듣을때는 "어? 이런 소리도
숨어있었네?" 하면서 재미있게 듣다가 나중에는 너무 선명하게 들리는 소리로 귀가 좀 피곤해지는
느낌을 받게되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라? 내가 모니터 스피커를 샀나? -_-a" 라는 느낌 입니다. ^^;
3. 마치면서
이야.. 청취기라는 거창한 제목만 붙여 놓고 내용은 별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음악을 들으면 들을수록 "정말 이녀석들, 이가격에 팔아도 되는 건가?" 라고 사가 코리아에
되묻고 싶을 정도로 NEW SA-20.PN + SF-33N 은 근래 보기드문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제품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필드 테스트나 유저분들의 사용기에서 지적된 몇가지 문제점들은 향후 생산되는 제품에서
수정되고 나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사소한 부분도 결국 엔드 유저 입장에서는 제품 만족도에 영향을
주게 되니까요.
아참, 사가 제품 덕에 조만간 AD8620BR이라는 OPAMP를 지르게 될 것 같습니다. 구입해서
들어보게 되면 간단하게라도 이곳 게시판에 청취 소감을 올려 보겠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택배 추가 운임도 안받으시고 마음씨 좋게 무료로 제품을 보내주신
사가 코리아에 감사 드립니다.
즐거운 음악 감상 생활 하세요~ ^^